이병주문학제…‘소설·알렉산드리아’ 60주년 무게감 선명

2025년은 ‘소설·알렉산드리아’ 발표 60주년 되는 해다. ‘소설·알렉산드리아’는 작가 나림 이병주(1921~1992)가 마흔네 살 때, 1960년대 중요한 종합 월간지 ‘세대’에 발표해 독서계에 일대 충격을 주며 한국 문단을 ‘뒤집은’ 걸작으로, 나림 문학이 일군 불세출의 문학산맥에서 출발점으로 꼽힌다.
‘경남스틸·BNK 금융그룹과 함께하는 2025년 이병주하동국제문학제’가 오는 27일 경남 하동군 북천면 이병주문학관에서 펼쳐진다. 올해 주제와 행사 구성에서는 ‘소설·알렉산드리아 60주년, 이병주 문학 60주년’에 맞춘 무게감이 선명하다. 문학제는 오후 2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오후 2시30분 시작하는 학술심포지엄, 오후 5시 열리는 ‘2025 이병주국제문학상’ 시상식으로 이어진다.

올해 문학상 시상은 4개 부문에서 이뤄진다. 해마다 시행하던 이병주국제문학상·이병주문학연구상·이병주경남문학상에 더해 ‘해외작가특별상’이 처음으로 마련됐다.

제18회 이병주국제문학상(상금 2000만 원) 수상자로는 박종휘 작가가 선정됐다. 수상작은 3부작 장편소설 ‘태양의 그늘’이다. 심사를 주관한 ㈔이병주기념사업회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이라는 질곡의 시대를 배경으로 이 땅의 한 평범한 중산층 가족이 겪은 아픔과 시련 그리고 아름다운 사랑을 그린 새로운 대하소설”로 평했다. 박 작가는 연세대 대학원에서 경제학을 전공했으며, 소설 창작에 매진하는 중견 여성 작가이다.

제11회 이병주문학연구상(상금 500만 원)은 부산의 ‘나림연구회’(회장 조광수)에 주어졌다. 나림연구회 는 2024년 1월 발족해 달마다 한 번 이병주 작품을 읽고 토론하고 연말 ‘나림 문학콘서트’에 동참하는 등 이병주 문학을 가꾼다. 현재 회원은 13명이다.
 
미주한국소설가협회 회장 등을 지내며 외국에서 한국 문학 창작과 발전에 힘쓴 홍영옥 작가에게 해외작가특별상(상금 100만 원)이 수여된다.

시상식에 앞서 ‘이병주 문학 60년의 세월과 명암’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에서는 안경환 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기조강연 ‘소설·알렉산드리아 60돌에 부쳐’를 들려준다. 김종회 ㈔이병주기념사업회 공동대표는 ‘한 운명론자의 두 얼굴-소설·알렉산드리아 발표 60돌’을 기조발제한다. 주제발표로 ‘이병주의 소설: 여로의 끝과 꽃의 이름을 물었더니’(김재홍 문학평론가) ‘이병주의 소설: 운명의 덫과 비창’(조동범 문학평론가)와 종합토론이 펼쳐진다.

문학제는 국제신문·㈔이병주기념사업회·KBS 진주방송 공동주최, 하동군·경남도 후원, BNK 금융그룹·경남스틸 협찬으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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