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이인재

2006.12.30 08:24

강학희 조회 수:255 추천:10


 


 


서양화가 이인재 작품


현재 서양화가, 수필가,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작품과 함께 수필을 감상해 보세요~


 


 


고독과 휴식


 


 


가끔 난 고독할 때가 있다.


누구와 관련된 고독도 아니요, 괴로움과 슬픔이 있어서도 아니다.


혼자만의 공간에서 즐기기를 좋아하며 그 공간에서 잠시 나를 만난다.


오늘도 식사시간과 차 마시는 시간외에 한마디 말도 없이 몇 시간이 흘렀다.


흔히 지인들은 서슴지 않고 내게 이런 말을 한다.


고독해야 좋은 작품이 나온다고..


그렇다. 창작은 정말 외로운 실존이며 누구와 타협할 수 없는 경지다.


체험을 통해서 얻는 결과만이 '나'의 것이고 '나'자신임을 알게 되고, '나'로 살 수 있는 것 같다.


고독한 순간은 견디기 힘들지만 순간은 엄청난 것을 내게 선물한다.


때론 고독을 즐기기 위해 산책을 좋아한다. 계절로 말하면 한적한 늦가을 서정이다.


노을 속에 피어있는 들꽃들은 산만하지 않으며 지친 가난한 인생을 노래한다.


때론 명상적이고 고요한 분위기에 빠지기를 좋아하며 대화의 눈빛도 촉촉하고 따뜻하며, 낮은 목소리로 조횽히 말하는 것을 좋아한다.


진정한 휴식은 고독할 때만이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고독하지만 외롭지 않은 것은 어쩔 수 없는 아티스트의 기질 때문일까?...


 


2005.  작업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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