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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수-리디아님이 목메이게 찾는 김영수님의 삼행시조
2008.08.08 22:33
느티님들 우리 '김영수' 선생님을 한번 불러 볼까요?
그냥 부르면 혹시나 느림보 거북이를 닮을지 모르니까 함께 그분의 이름으로 삼행시조를 올리는게 어떨까요?
그분을 모르시는 분도 참가하셔도 좋습니다.
제가 먼저 시작 하겠습니다.
김: 김매는 농부처럼 시조 밭을 매시는 이
영: 영감으로 맺은 열매 후배들께 나누시고
수: 수놓듯 정다운 얘기 마음절로 밝힙니다.
* 느티나무에 동무로 불러놓고선 혼자 빠져버렸다며 리디아님이 툴툴거리네요. 일년만에 돌아오셨다고 했더니, 삼행시조로 불러볼까나 하더니, 그럴듯하게 써서 보내왔네요. 지금 언니가 우울증이 깊어 마음 고생하고 있어요. 얘기도 나누시고 격려 좀 해주세요. 그리고 이번 8월말에 한국 나가서 한 두 달 쉬었다 올 건데, 동시조집 하나 묶어올 거라는군요. 그것도 제가 우울증 치료방법의 하나로 강력히 추천했더니 어떻게 마음을 먹었나 봐요. 우울증 특징이 무기력해지고, 의미 상실을 하고, 사람도 만나기 싫고 그런 가 봐요. 조금 걱정이에요.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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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께서 우울증에 걸리시다니
그 명랑하신 분이...
느티나무라는 말만 들어도 마음이 설렙니다.
그곳에서 문우들과 정을 나누었는데
제가 아주 못됐게도 떠나와 있거던요.
저는 이런 신념으로 느티나무의 선생님과 어린이를 만나고 싶었습니다.
시조를 가르칠 분은 선생님들이고 하여 그 중요함을 부탁 드리기도 하고 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굳이 시조가 아니라도 좋으니 어린이들로 하여금 만물에 대한 정을 기르게 하자, 그렇게 해서 이 어린이들이 자라 어른이 되면 좀 부드러운 한국이 될 것이다, 이런 종류의 신념이었습니다.
요즘 한국의 사회상이 왜 저렇게 거칠어졌습니까? 무슨 시위를 하든간에 머리에 붉은 띠를 두르고 전투하는 꼴.어디를 봐도 이건 아니다 싶은데...그것이 갈수록 더 심해 가네요.
위정자들은 무엇을 생각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전 국민의 거친 정서를 법으로 아니면 경제 하나로 잡을 수 있다고 보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교육이라고는 주입식에 아니면 사대주의적 영어몰입식...가장 여린 마음에 저것 밖에 하지 않는 한국이 한심스러워 한동안 어린이와 함께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저런 사회적 욕구에 발마춰 사는 것이 오히려 어린이들의 장래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 말입니다.
그날로 느티나무를 떠났지요.
저도 한타깝습니다.정말 한국사회가 정신을 차려 어린이들의 심성을 가꾸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것을 깨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걸 생각하면 지금이라도 달려가고 싶습니다.
언니께서 우울해 하신다니 위로겸 느티나무를 들러봐야겠습니다.
저에게 과분한 삼행시조!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