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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터기.jpg

 

코로나 19 – 그루터기 / 천숙녀


막다른 골목길에 도시 불빛 다 꺼졌다
깊은 밤 어둠 지난 뒤 새벽이 내려왔다
온몸이
밤새 젖어도
천 갈래 길을 열자

남모르게 곪은 이력은 열판이 눌러준다
뚝 떠낸 그 자리 딱지로 아물기까지
손톱 밑
푸른 물때도
살아온 날 흔적이지

그루터기 모습에도 의연히 서있어 봐
해 저문 나를 불러 혼례婚禮를 올리잖아
깨어난
잠든 근육이
명함 한 장을 건네 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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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40 시조 코로나 19 -수묵화水墨畵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1 57
1939 아침을 깨우는 것은 햇빛이 아니라 바람입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8.31 47
1938 시조 코로나 19 – 꽃단장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31 45
» 시조 코로나 19 – 그루터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30 46
1936 시조 코로나 19 – 접혔던 무릎 세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9 192
1935 시조 코로나19 - 새로운 손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8 49
1934 시조 코로나 19 -무탈無頉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7 85
1933 시조 코로나 19 –침묵沈黙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6 62
1932 시조 코로나 19 –종소리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5 128
1931 신경초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8.24 64
1930 시조 코로나 19 –장막 속에서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4 120
1929 시조 코로나 19 –공존共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3 63
1928 시조 코로나 19 - 숲 답기 위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3 126
1927 시조 코로나 19 – <2021년 문경새재여름시인학교>-비대면 개최 / 천숙녀 독도시인 2021.08.21 146
1926 시조 코로나 19 -향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0 101
1925 부르카 1 file 유진왕 2021.08.20 87
1924 시조 코로나 19 -숲의 몸짓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19 92
1923 시조 코로나 19 – 나는 지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18 117
1922 얹혀살기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8.17 167
1921 인생 괜찮게 사셨네 1 유진왕 2021.08.17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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