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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축제(1-23-09)
1
아내와
JFK공항 내리니
뉴욕 바람 감겨
옷 속 낭만 젖는다야
아하!
우리도 여기 바람 되나
2
여호와 찬양 한 줄 없는 반만 년
우리 터는 히브리와 너무 달라
문인의 잉크는 순교자의 피라
시공에 매임 없는 글 선교는
제2의 종교개혁 목청 높여
허드슨 강물
알파인 단풍
구성지게 울었다
3
롱아일랜드 대서양 절은
물빛 조개껍데기 고르며
훗날 나도 조개껍데기만큼 남게 될지
오늘처럼 아내 곁서 몇 날을 살지
대서양 허리 모래밭 금방 지워질
이름 쓰고 지우고, 지웠다간 또 쓰는데
갈매기 한 마리 이마 가르며
따슨 햇살 물어 나르고
4
새와 꽃 어우러진 새들 공원에
바닷가에 노니는 물오리들이
날 조개 깨 먹는 지혜를
공중을 내리쏟아 길에 뿌렸네
맑고 푸른 하늘에 조개를 물어 올려
산 것을 죽이려는
새 대가리 그 작은 꾀에
단단하고 커단 대합들 작살나고
산 채로 속살이 씹히는 무서운 공간
조개들의 죽음터, 새들의 전장
그래도 여기가 아름다운 공원이라고
줄을 이었네
5
바다에 우뚝 선
자유여인아
밀려오고 밀려가는 물살
눈 비 바람 추운 가슴
들어 올린 불꽃 외치는 자유
목 쉰 망부석
살아서 눈물 돌아
출렁이는 자유
자유로이 자유이거라
6
캐나다 단풍 길
비 오고 눈 내리고 바람 불어
산에 들에 하늘 신비
가눌 길 없이 아득하여
아내는 내 손을
나는 아내 손을
꼭 잡았을 뿐이다
7
어디서 이렇게 많은 눈물을 몰아오는가
가슴 씻는 소리 끝나지 않는
나이아가라
이렇게 온몸이 떨려오는데
아침 햇살 해맑은 무지개 떠오른다야
자연이여 인생이여
해마다 벼랑 깎기는 아픔을 안고
여기서 한 몸 되어지거라.
8
무르익은 단풍잎 국기에 새긴
캐나다 백성 그 마음씨와
농익은 포도즙 살가운 포도밭 지나
세상 제일 작은 예배당
아뢰는 캐나다 떠나온 가을
9
가장 큰 성당, UN본부, 컬럼비아대학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록펠러재단 있는
허드슨 강 이스트 강 사이 섬 맨해튼
밤거리 불빛 모인 알몸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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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축제, New England가 대명사로 알고 있읍니다. 그중에서도 Vermont!
그쪽 어디를 도나 가을의 붉은자태에 푹 빠지게 됩니다
붉은자태의 낭만, 행복 - 그냥 지나만 다녀도. Take it for gran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