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9 13:15
7월의 빛
양상훈
해마다 7월이 오면
부서진 너울파도 단단히 남긴 추억에
맑고 푸른 에멜라드 빛 바다’
푸른 빛 담겨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알알이 들어박힌 사랑의 향연
7월의 바다가 한 켠의 가슴열고
처절하게 맞싸웠던 독립만세(*264)
초록으로 창창 자라나는 청소년처럼
신선하고 순수했던 6월이었는데
7월엔 인간이 자연을 너무 오염시켜
기후이상과 역병을 불러와
인간이 저지른 죄에 벌을 내려
아비규환 속에 사라져가는 군상들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보고
먼 산을 바라보면서
그리운 얼굴 따라 빛 속에 출렁인다.
산뜻하고 씽씽한 7월의 성하
해마다 이 때가 오면 생각나는 청포 알
푸른색 목화송이의 신나는 왈츠
7월의 빛이 그대를 닮은 거 같아
행복한 내 모습 그대가 있어 고마움
여울 너머 찾아온 7월의 큰 무늬
파도의 깊은 외침이
가련한 소식을 덮어버리고
7월의 잔인한 바다가
세상의 모든 것을 포용할 수 있을 듯
은색해변은 야자수 모래밭에 잠자며
저만치 검푸른 코발트 빛 바다의 뒤꿈치가
정말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
자유 평화 정의 진실
7월의 빛으로!
*노트-이육사 경북 안동출신.청포도시 1939년 문장지에 발표한시. 이육사는 독립운 동으로 옥고를 치르다가 독립직전 1944.1.월에 옥사. 시의 매연마다 조국독립에 대 한 염원이 시어로 형상화. 고달픈 모습으로 청포를 입고 찾아오는 손님은 시인 또는 조국이기도하다. 시의 위대함이 엿보인다.
,
..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06 | 그러니까 그대는 (시) | 양상훈 | 2024.09.16 | 55 |
105 | 대양의 별빛- Aloha Tower의 찬란한 반디 불 | 양상훈 | 2024.09.07 | 22 |
104 | 사라진다는 것에 아름다움 | 양상훈 | 2024.08.11 | 25 |
103 | 동토에서 피어난 봄빛 (시) | 양상훈 | 2024.07.21 | 15 |
102 | 집으로 가는 길 (시) | 양상훈 | 2024.07.17 | 16 |
» | 7 월의 빛 (시)l | 양상훈 | 2024.07.09 | 20 |
100 | 향기에 핀 꽃 (시 ) | 양상훈 | 2024.06.16 | 39 |
99 | 고향떠난 밤하늘별의 애환 | 양상훈 | 2024.06.11 | 35 |
98 | 천국의 무지개 (시) | 양상훈 | 2024.05.27 | 149 |
97 | 푸른 5월, 구름꽃 피는 항구해변에 (시) | 양상훈 | 2024.05.18 | 71 |
96 | 푸른 5월, 구름 꽃피는 항구해변 (시 ) | 양상훈 | 2024.05.08 | 151 |
95 | 최초의 이민선 갤릭호 깃발 (시) | 양상훈 | 2024.04.30 | 74 |
94 | 신대륙을 향한 메이플라워호 깃발 (시) [1] | 양상훈 | 2024.04.23 | 326 |
93 | 자 존 심 | 양상훈 | 2024.04.18 | 118 |
92 | 4월의 단상 | 양상훈 | 2024.04.11 | 77 |
91 | 어머님의 유품-가시고기의 사랑 | 양상훈 | 2024.03.28 | 58 |
90 | 통일의 길목에서 | 양상훈 | 2024.03.28 | 54 |
89 |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자 | 양상훈 | 2023.12.31 | 28 |
88 | 11월의 단상 | 양상훈 | 2023.11.17 | 38 |
87 | 태평양에 한반도 (시) | 양상훈 | 2023.11.09 | 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