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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키에게

2006.06.21 02:23

유봉희 조회 수:520 추천:63


록키에게
유 봉 희

북청색 하늘을 한 획으로 자르며
날아 오른 록키산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아름차거늘
너를 가까이 만져라도 본다면
나는 분명 화상을 입을 것이다
너에게서 나오는 뜨거운 차가움으로

그러나 나를 불러다오
만년설 흰 살갗 속 천만년 묻어 놓은
너의 뼈에 온전히 감전되고 싶다
그래서 무녀리로 에돌며
내가 어설프게 익혀온 말들과
눅눅한 음지에서 자란
뼈 무른 버섯 같은 생각들을 버리고
일 만년 이쪽도 저쪽도 아닌 그곳에 서고 싶다

이제 나에게 와 다오
너의 정수리에 머물던
그 천년 맑은 바람을 몰고 와 다오
번뇌의 두터운 껍질 벗은, 새 순 같은 날개로
순정한 영혼의 날개로 날아오르게
바람 몰고 와 다오



유봉희 제 2 詩集 몇 만년의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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