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봉희 서재 DB

나의 즐감시

| 유봉희의 시감상방 | 만남의 방 | 작가갤러리 | 시문학포럼 | 제1시집 | 제2시집 | 제3시집 | 제4시집 |
| 나의 즐감시 | 나의 영상시 | 명상갤러리 | 음악갤러리 | 미술갤러리 |

어머니의 오솔길

2006.06.21 02:39

유봉희 조회 수:518 추천:62


어머니의 오솔길
유 봉 희

어머니가 그리신 그림 속
오솔길로 따라 들어가고 싶다
초가을인 듯 길 입구는 낙엽이 내려 있지만
길 끝은 휘어져서 보이지 않는다
잡목 사이로 조금 잡힐 듯 하다가 사라지는 길
어머니는 어디쯤 가고 계신지

매번 입구에서 서성이다가
들어서지 못하는 어머니의 오솔길
오늘도 산새 소리만 듣고 서 있다
저 오솔길 끝은 어디에 닿아 있는지
산새 소리 따라가면 어머니 만날 수 있으려나
소리쳐 어머니 부르면
그림 속에선들
어머니 발걸음 아니 멈추시지 못하련만

모처럼 어머니 마음 한가로이 가시는 오솔길
산새야 너도 너무 크게 우지 말라.



유봉희 제 2 詩集 몇 만년의 걸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 초록 만발 유봉희 2006.06.21 1019
15 작은 소리로 유봉희 2006.06.21 642
14 죽음의 계곡에서 달떠오르다 유봉희 2006.06.21 530
13 애쉬비 스트리트 유봉희 2006.06.21 541
12 겨울 잠 유봉희 2006.06.21 1022
11 콜럼비아 빙하에서 유봉희 2006.06.21 736
10 다시, 밤바다 유봉희 2006.06.21 1260
9 돌 속에 내리는 눈 | 石の中に降る雪 유봉희 2006.06.21 1187
8 관계 유봉희 2006.06.21 532
7 재회 유봉희 2006.06.21 523
» 어머니의 오솔길 유봉희 2006.06.21 518
5 사과씨 유봉희 2006.06.21 515
4 붙면이 쓰는 근대사 유봉희 2006.06.21 492
3 솔 빗 유봉희 2006.06.21 526
2 록키에게 유봉희 2006.06.21 520
1 저, 항아리 유봉희 2006.06.21 13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