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6 13:52
겨울의 흔적이 가시지 않은 창 밖으로 봄이 서서히 스며들었다. 햇살은 따사롭고 바람은 조용하고 부드러워졌다. 봄이 여물어가고 있는 곳에 죽은 듯 겨울을 참아낸 까만 가지들이 숨을 쉰다. 가지 끝에 몽글몽글한 눈이 수없이 매달렸다. 성미 급한 것은 연두의 눈으로 살짝 밖을 살핀다. 3월의 생명력이 가지를 콕콕 찔러 입을 열라고 부추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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