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리에 들면/오연희
잠자리에 들면
어둠의 손길에 덥석 낚아 채여
이대로 끝날 것 같은
두려움이
엄습하는 날이 있다
이불을 바짝 당겨 올리고
몸을 웅크리면
캄캄한 동굴 속
뒤죽박죽인 집안 곳곳의 서랍들이
와르르 열리고
그것을 바라보는 경멸의 눈초리
서늘하다
내가 뱉은 말들이
얽히고 설키어 탄생한
인간 하나
산 자들 입에 둥둥 떠 다닌다
갚지 못한 밥 한끼
구해야 할 용서
해명하지 못했던 순간들
후회와 다짐으로 막을 내리는
아침에 눈을 뜨면
물거품이 되고 마는
파노라마
컴퓨터를 켠 날이면 즐겨찾기된 몇몇 곳 둘러보지. 그 때마다 들어가 보는 곳.바로 이곳이야. 새로 올라온 시도 보고, 예전 작품도 다시보고,그리운 언니모습도 떠올려보고...
바로 이 곳이 있어서 우리 언니가 그리 멀리 있지 않은 것도 같고...
추억의 시간으로 되돌아가기도 하고...
이곳 오연희의 문학서재가 있어서.
오연희 (2005-11-10 12:28:55)
수나..오랜만이구나..
많이 바쁘다며?
늘 너에게 텔레파시를 보내고 있지..
너의 진정한 행복을 위해..
아주 간절한 마음으로...:)
그래..이곳이 있어서 수이 서이 호흡을
느낄수 있으니..참 감사하지..
멀리서 느끼는 추억은 그립다못해..
때론...아프고 슬퍼..
나를 많이 닮은 너..행복해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