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조국 가을은

재봉선 없는 하늘이고

청산은 지금에

오색 치마저고리 

끝단 같다네 

정오의 햇살같은 인생을

먼 이국에서 

바위틈에 싹을 틔우듯 

삶을 살아온 핸디맨

어머님의 품속같은 

고국을 찾아 왔건만

막자란 거시기 터럭같은 정치판

나 또한 작심삼일 같은 내마음

곧 하얀 모시적삼으로 덮힐 설악산의

무상함으로 바라보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