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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2016.12.07 14:09

paulchoi 조회 수:14

 

 

내일

 

                                      
하나님 시집 먼저 만들어 드리고 
내 시집을 내겠다고 생각한
10여 년 전부터

 
쓰고 지우고 쓰고 지우다가
결국 써 낸 「시편정해」
800여 페이지가 출간되어


태평양 물결을 헤치고
서울에서 로스앤젤레스에 도착되어
내 손에 닿을 날이
내일이다

부족한 평생을 이끌며
시편 앞에 무릎 꿇은 12 년

태평양을 가르며 책이 실려오듯
시편과 내 생애에도 그런 인연인 것을

솔로몬처럼 지혜롭지도 못하고
다윗처럼 울지도 못하는 나는
베드로처럼 뉘우칠 줄도 모르면서

 

두 손으로 시편을 어루만져 왔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