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그의 ‘솔베이지의 노래’ · Solveig's Song

2013.01.09 02:57

arcadia 조회 수:1019 추천:25




그리그의 ‘페르 귄트’ 中 ‘솔베이지의 노래’ · 마리타 솔베르그의 목소리
























































Grieg's   ‘Solveig's Song’  from Peer Gynt Op. 23, Act III · Marita Solberg














솔베이지의 노래 · Solveig's Song













뒤돌아보면 보이는 자리는

그대를 매일 기다리던 곳

쉬어가던 큰 나무 그늘도 그대로

이제는 그대 돌아온다 해도

날 알아보긴 힘들거예요




이미 나는 작은꽃이 되어 시들어

서글픈 내 운명의 사람 내게 돌아와요

바람이 날 흔든다 해도

그대를 향해 활짝 피어날거고

그러다 지치면 이 언덕위 땅 위에

이 내 작은 몸 뉘어도 후회는 없을 거예요




가슴에 담은 내 얘길 할까요

매 순간 그대만 사랑했죠

고마워요 기억해 준 걸로 된거죠

나 비록 그 순간 잠시만 피울 수 있다 해도

그대가 돌아오는 길에

그대를 향해 활짝 피어날게요

그러다 지치면 이 언덕위 땅 위에

이 내 작은 몸 뉘어 잠이 들겠죠

영원히 …








The winter and spring both may come and may pass by

and the summer days may fade and the year may die

but surely you will come back one day to me

and I shall still be waiting as once I vowed to be.

ah ah ah ah ah ah ~ ~ ~ ~ ~



God guard you where’er you may stray by sea or land.

God comfort you if now at his footstool you may stand.

Here, until you come, I shall be waiting alone

and if you wait on high I shall meet you there, my own!

ah ah ah ah ah ah ~ ~ ~ ~ ~






제4곡 솔베이그의 노래

(Solveig's Song from Peer Gynt Suite No.2, Op.55)



그 겨울이 지나 또 봄은 가고 또 봄은 가고,

그 여름날이 가면 더 세월이 간다 세월이 간다.

아! 그러나 그대는 내 님일세 내 님일세.

내 정성을 다하여 늘 고대하노라 늘 고대하노라.

아! 그 풍성한 복을 참 많이 받고 참 많이 받고,

오! 우리 하느님 늘 보호하소서 늘 보호하소서.

쓸쓸하게 홀로 늘 고대함 그 몇 해인가.

아! 나는 그리워라 널 찾아 가노라 널 찾아 가노라















Solveig`s Song from Peer Gynt Suites No. 2, Op.55

그리그 : 솔베이지의 노래

Edvard Hagerup Grieg, 1843∼1907










Barbara Bonney, Soprano






















… Act III | from Peer Gynt, Op. 23, Act III. [Edvard Grieg-Henrik Ibsen]



노르웨이의 작곡가 그리그의 페르귄트 제2모음곡 中 4번째 곡.

오지않는 누군가를 기다릴때면 솔베이지 음율이 들린다. 뭐라 단정지어

말하면 그대로 굳어 버릴까 망설여 지는 그래서 더 애닮은 음율 ... 솔베이지



노르웨이 어느 산간마을에 가난한 농부 페르귄트(Peer Gynt)가 살고 있었고

한 동네에 아름다운 소녀 솔베이지가 있었다.
둘은 사랑했고 결혼을 약속했다. 가난한 농부였던 페르귄트는 돈을 벌기위해 외국으로 간다.
갖은 고생 끝에
돈을 모아 고국으로 돌아오다가 국경에서 산적을 만난다.
돈은 다 빼앗기고
고생 끝에 겨우 고향으로 돌아오지만 어머니 오제는 이미 죽었다.

어머니가 살던 오두막에 도착해 문을 여니
어머니 대신 사랑하는 연인
솔베이지가 백발이 되어 다 늙어버린 노인 페르귄트를 맞는다.



병들고 지친 페르귄트는 솔베이지의 무릎에 머리를 누이고 눈을 감는다.

꿈에도 그리던 연인 페르귄트를 안고 '솔베이지의 노래'를 부르며, 솔베이지

... 그녀도 페르귄트를 따라간다. 솔베이지의 노래를 들으며 눈을 감는다.

나는 노르웨이 어느 오두막... 지는 노을 속에 앉아 있다. 또 하루가 가지만

기다리는 사람은 오늘도 오지 않는 것일까. 바람만 문 밖을 서성인다.

무성한 바람소리만 분주한 오두막 창가로 세월이 지고 그 세월 속에

여전히 페르귄트를 기다리며 백발이 성성해진 솔베이지가 된다.

약해진 무릎으로 세월이 머리를 눕히고 가만 그 세월을 내려다 보는 눈은

고즈넉하다. 솔베이지가 된 나를 살아있게 하는 것은 기다림이다.



솔베이지의 노래를 들으면 약속하지 않은 기다림에 갈증이 난다.

자꾸 창께로 눈을 돌리고 마음은 먼저 창가를 넘어 길없는 길을 걸어 간다.

기다림은 외로움이다. 기다림은 쓸쓸함이다. 기다림은 또 희망이다.

앉은 자리에 백발이 성성하더라도 끝끝내 기다리면 만나지리라... 때론

애닮은 음율...솔베이지의 가락에 젖어 백발이 된 세월곁에서 함께 늙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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