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정말 미묘합니다.
소말리아 전에서 해군 특수부대가 해적을 쳐부셨다는 소식에 신이 났는데 지난번 못다한 한주호 원사님을 생각하며 하루를 보내며 인간사의 생과 사를 생각하던 날이었는데요.

또
유명하신 소설가 박완서 선생님께서 팔순에 세상을 떠나셨다는 거짓말 같은 소식에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고국에 살 때 오래전 여성동아에서 박완서 선생님의 '나목'을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완서'라는 작가 선생님의 이름도 독특하시지만  쓰신 글들은 은근히 우리 사회의 썩어 부폐된 부분이나  마음보가 못된 사람들의 심성을 꼬집어 주어서 저도 가슴이 때론 시원하곤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사하신 경기도 구리시 아차산을 사랑하시며 공기 맑은 마을에서 건강하게 오래 사시기를 기원했는데요. 또  열심히 좋은 글도 계속 쓰시는가 했는데요. 그렇게 최근에 많이 편찮으셨군요. 직법 뵙지는 못했지만 글을 읽을 때마다 존경심이 울어나던 분이었습니다.

삼가 명복을 빕니다. 편히 잠드소서.

선생님의 작품을 두고 두고 다시 읽으며 저도 바른 삶을 향해 살아가는 문학의 후배로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재미수필가   최미자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