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마다 나이를 먹었더니

2011.01.27 08:13

김학 조회 수:409 추천:1

[금요수필]설날마다 나이를 먹었더니
김학(수필가)
전북일보(desk@jjan.kr)



눈을 뜨니 설날이다. 나는 또 나이를 한 살 더 먹었다. 내 뜻과는 상관없이 나이를 먹은 것이다. 나만 그런 게 아니다. 지난봄에 태어난 손녀 민서와 올해 초등학교에 들어갈 손자 동현이, 큰아들 내외와 아내도 나처럼 나이를 한 살씩 더 먹었다. 그뿐이 아니다. 미국 피츠버그에서 유학 중인 작은아들 내외와 손자손녀도 나이를 한 살씩 더 먹었다. 더구나 지난해 12월 29일 미국에서 태어난 손녀 윤서는 벌써 두 살이 되었다.
설날이면 떡국을 먹던 안 먹던 누구나 나이를 먹는다. 부자나 가난한 사람이나, 지위가 높거나 낮거나, 나이가 많거나 적거나 똑 같이 나이를 먹는다. 나이를 먹고 싶다고 더 먹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늙었다고 나이를 먹지 않을 수도 없다. 세상에 이보다 더 공평한 게 또 어디 있을까? 설날마다 나이를 먹었는데도 아직도 나는 배가 부르지 않다.
설날은 저승의 조상님들과 이승의 후손들이 만나는 날이다. 설날 아침 차례 때 모신 조상님의 지방은 조상님들이 좌정하실 자리표지다. 후손들은 석 잔의 술을 올리며 그간의 경과와 새해설계를 보고 드린다. 빙그레 미소를 지으며 머리를 끄덕이시는 조상님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나는 내 고향 박사고을 삼계에서 열여섯 번의 설을 쇠고 전주로 옮겼다. 전주에서 어느덧 쉰 세 번의 설을 맞은 것이다. 고향 선산에 계시는 조상님들이 전주로 오셔서 세배를 받으신 지도 어느새 반백년이 넘었다. 오실 때마다 아파트를 찾느라 얼마나 고생하셨을까?
고향 삼계에서 설을 쇨 때는 참으로 즐거웠다. 어머니는 식구들의 설빔과 차례음식을 준비하시느라 손에 물마를 새가 없으셨지만, 어린 나는 마냥 신바람이 났었다. 평소 좋아하던 엿이나 유과, 다식, 식혜, 떡 등을 마음대로 먹을 수 있었고, 설날이면 떡국도 먹을 수 있어서 부러울 것이 없었다. 보릿고개조차 까맣게 잊었다.
차례를 모신 뒤 어르신들에게 세배를 드리면 세뱃돈을 주셨다. 이 세뱃돈 때문에 나는 추석보다 설을 더 기다렸다. 동네 어르신들을 찾아가 세배를 드리면 또 먹을 것을 주셨다. 동네세배가 끝나면 또래들끼리 모여 제기를 차거나 팽이를 치고 연을 날리며 즐겁게 놀았다. 여자아이들은 널을 뛰거나 고무줄놀이를 하면서 즐겼다. 또 어른들은 윷놀이나 상륙놀이를 하면서 명절증후군을 풀었다. 1년 365일이 늘 설날 같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섣달 그믐날 밤이면 어린이들은 신발을 방안에 들여 놓고 잤다. 야광귀(夜光鬼)가 신발을 신고가면 그 신발 주인의 한 해 운수가 불길하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전주에서 맞는 설은 고향의 설처럼 즐겁지가 않다. 어떤 일인지 설빔도, 설음식도, 설날놀이도 변해버렸고 나도 늙었기 때문이다. 또 멀리 타향에 사는 자녀들이 민족의 대이동이라는 귀성객 행렬에 끼어 찾아왔다가 설날아침 차례를 모시자마자 되짚어 출발하기 바쁘니 설기분이 나지 않는다.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설날이 더 휑하고 쓸쓸할 뿐이다.


*수필가 김학씨는 <월간문학>으로 등단했다. 수필집 「수필아, 고맙다」 등 11권, 수필평론집 「수필의 맛 수필의 멋」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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