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찬 새만금 개발

2019.10.30 01:50

이윤상 조회 수:7

활기찬 새만금 개발

-14회 새만금 문학제 참가기-

 행촌수필, 은빛수필 문학회 이윤상

 

 

 

 

  찬 이슬이 내린다는 한로(寒露)가 지나고 산들 바람 속에 가을이 무르익고 있다. 호수처럼 맑은 하늘에는 하얀 구름이 요술을 부리며 흘러간다. 들판에는 알알이 여문 벼들이 고개를 숙인 채 수확을 재촉하고, 야산 등성이에서는 하얗게 핀 억새꽃이 길손들에게 손짓을 한다. 고군산열도를 연결하여 선유도까지 시원스럽게 뚫린 해상고가도로를 신나게 달려간 관광버스는 전북문인협회 회원들을 선유도 주차장에 내려놓았다. 150명의 회원들은 선유도 초.중학교 강당으로 들어갔다. 무대에서는 식전행사로 국악, 가야금을 공연하며 우리를 반갑게 맞아 주었다. 초.중학교 전교생이 50명도 안되는 미니학교에 150여 명이 몰려오니 널따란 강당에 의자는 겨우 40여 석뿐이라 회원들은 강당 바닥에 앉아서 강의를 들어야 했다. 오늘의 행사에서 가슴 뭉클한 감동을 준 것은 군산문협회장을 역임한 김철규 전직 기자의 생생한 증언이었다.

 

  새만금 사업의 시초는 1978년 국내에서 국토확장으로 서해안의 지도를 바꾸어야 한다는 기사를 전북일보에 김철규 기자가 쓰면서부터였다. 그 당시는 국민의 식량 확보가 급선무였다. 새만금 간척사업으로 일단 농지를 확보해 놓은 다음, 종합적인 내부개발을 해야 한다는 기사를 쓰기 시작한 것이다. 10여 년의 기자생활로 기획력을 발휘하여 정책기사로 특집기사를 수년간 계속 써냈다. 군산시 비응도에서 야미도, 신시도를 이어 변산반도까지 방조제를 쌓아야 된다고 제안했다. 전북일보의 주장이 계속되자 당시 황인성 전북도지사의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 무렵 황 지사가 농림부장관으로 영전하면서 국책사업으로 서광이 비치기 시작했다. 1980년대 말부터 경제적 타당성 분석, 환경영향 평가, 주민동의, 관계부처 협의 등 적극적으로 사업 추진에 들어갔다. 마침내 국책사업으로 확정되어 19911128일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에서 노태우 대통령이 참석하여 거창한 기공식을 갖고 새만금개발이 시작되었다,

 

  미국 독립선언서를 기초한 제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이 “신문 없는 정부보다 정부 없는 신문을 택하겠다.”고 선언했다는 말이 문득 떠올랐다. 신문의 역할은 민주주의 발전의 디딤돌이 되었기 때문이다. 김철규 기자의 끈질긴 의지로 정책기사를 써서 새만금개발의 꿈이 실현되어가는 현장을 돌아보면서 애국적인 기자의 미래지향적인 정책기사가 국가발전에 원동력이 된다는 것을 실감했다. 세계에서 최장 33,3km 방조제와 2개의 배수관문, 총면적 12천만 평으로 끝이 보이지 않는 넓은 면적에 세계적인 산업단지, 관광명소로 발돋음하게 되었다. 점심을 먹고 선유도주차장에서 연륙교를 건너 장자도를 돌아오면서 산책을 했다. 오후에는 새만금 전망대에 올라 새만금 건설모습을 관망하고, 새만금이 시작되는 변산반도 대항리 서두터에 우뚝 솟은 홍보관을 돌아보니 말도 많고 환경단체, 종교단체들의 반대도 많았던 만감이 교차했다.

 

 새만금제방공사는 바다 속 갯벌 흙을 퍼 올려 사용하는 준설해사토(浚渫海沙土) 공법으로 200억 원의 공사비를 절감하고 취토장(取土場)개발로 인한 임야훼손, 수산업 피해를 최소화 했다. 새만금기본계획에 의하면 2020년까지 291(73%)를 개발하도록 되어있다. 현재 매립이 완료되었거나 공사 진행 중인 면적은 105.91(36.4%)라 한다. 새만금개발사업은 전라북도의 발전을 넘어서 한국의 새 역사를 창조하는 국토확장이요, 세계로 뻗어가는 사업으로 멈추지 말고 신속하게 추진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오늘 전북문인협회 문학기행은 가장 적절한 장소를 택하여 회원들이 많은 깨달음을 갖게 했다. 지금은 전북이 낙후지역이라지만 새만금개발이 완성되면 세계적인 관광단지요 무역항으로 발전하여 비응도 국제공항은 인천공항처럼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10여년 뒤에는 새만금지역에서 우리 후생들이 풍요를 누리며 다복한 삶을 살아가기를 기대하며 귀로에 올랐다.

                                   -- 2019.10,18 전북문인협회 제14회 새만금 문학제를 다녀와서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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