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화마

2023.11.07 23:26

김수영 조회 수:20

하와이 마우이섬 또 산불‥한때 대피령

                                         하와이 마우이 산불 사진

 

무서운 화마

                                       김수영

맹수가 헐떡이며 입을 벌리고 질주한다

모조리 삼켜버린 포식

먹다남은 찌꺼기만 사방팔방 널부러져

쇠파리만 윙윙 거리는

 

새까만 재더미 위에

살코기 발가먹고 남은 생선 뼉따귀

앙상한 가시로 남아 있어

아픈 곳이 더욱 찔리어 흐르는 선혈

강물을 이룬다

 

마음마저 불이 붙어 활활 오른

새까만 숯덩이가 마음이어도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며 하늘에 오른다.

 

 

*하와이 마우이 섬에 불타는 모습을 바라보며.......태풍으로 삽시간에 불바다가 섬에 갇힌 귀한  생명들 속수무책으로 처참하게 죽고 말았다. 114명이 죽었다니….앞으로 얼마나 많은 죽은 시신이 발견될 모른다고 하니  가슴 아픈 일이다…. 와중에 벌떼처럼 부동산 업자들이 땅을 사겠다고 설치고....도둑들이 도둑질하러 눈독을 드린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주여! 말세입니다. 마라나다! 어서 오시옵솟서!!

 

Scary Wild Fire

                                               Soo Yong Kim

Outrageous predators scampered into human habitat

Gasping and swallowed everything at once.

Leftover garbage was scattered all over the place

And cow flies were buzzing and buzzing around.

 

On the black ashes,

There remain fish bones without lean meat

And it pricks sore at heart more as a haggard spine.

.

It makes a river of fresh blood and

It stains broken hearts with red blood.

 

Victim’s and survivor’s hearts were flaming with fire

And became lumps of charcoal and turned into fossils.

From the fossils, white smoke is rising up to the sky

Drawing a beautiful picture.

 

*Looking at ruins and remains on the ashes by wild fire in Maui Island,

  I am sorrow-stricken.

댓글 0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98 데스벨리 여행의 덤 김수영 2024.04.16 59
397 Were You There? 김수영 2024.04.04 196
396 고 김남조 시인을 추모하면서 김수영 2024.01.09 405
395 아인슈타인과 마릴린 먼로 김수영 2024.01.04 60
394 Broiled Salty Mackerel of Andong 김수영 2024.01.02 13
393 잃어버린 워커 김수영 2023.12.31 11
392 Pocahontas' Colors of the Wind'/English Essay 김수영 2023.11.19 213
391 감사의 샘물/추수감사절에 file 김수영 2023.11.15 71
390 편지 한 장 file 김수영 2023.11.15 30
389 철새의 항법 ( Winged Migration ) file 김수영 2023.11.14 31
388 뇌출혈로 쓰러진 아들의 친구 file 김수영 2023.11.14 34
387 벌과의 전쟁 김수영 2023.11.14 24
386 친구야 file 김수영 2023.11.13 46
385 북유럽 여행에서 file 김수영 2023.11.11 30
384 제 1회 뉴욕 가곡제에 나의 시 '단풍' 가곡으로 발표 file 미주문협 2023.11.09 58
383 The Winter River [5] 김수영 2023.11.09 230
382 솟구치는 분수에 가슴 뛴다 김수영 2023.11.09 37
381 코스모스 김수영 2023.11.08 34
380 어머니의 굽은 등/제 12회 민초해외문학상 대상작 file 김수영 2023.11.08 26
» 무서운 화마 김수영 2023.11.07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