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218
어제:
167
전체:
487,363


2002.11.14 03:24

기다림

조회 수 711 추천 수 10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기다림



                  홍인숙(Grace)



   젊은 날의 상처들을
   곱게 털어 낸 고목에는
   빗방울이 눈물처럼
   맺혀 있습니다

   한 쌍의 새가
   시린 발을 절뚝이며
   다정히 빈 가지의 눈물을
   핥고 있습니다

   창문을 엽니다
   메마른 얼굴에도
   한 줄기 바람이
   스쳐 갑니다

   한겨울의 슬픔과
   어둠 속의 희망이
   손잡고 누워 있는
   은빛 하늘

   새들은
   가없는 마음
   하늘에 묻은 채
   젖은 땅을 서성이고

   이 계절이 가기 전
   다가올 당신을 위해
   나의 기도는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샌프란시스코 문학 3호 -2000년)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815
28 단상 편지 한장의 행복 홍인숙 2004.07.30 1023
27 가을비 홍인숙 2002.12.09 408
26 비상(飛翔)의 꿈 홍인숙 2002.12.02 320
25 기다림이 있다는 것은 홍인숙 2002.12.02 367
24 나목(裸木)의 외침 홍인숙 2002.11.26 391
23 가을 그림자 홍인숙 2002.11.26 374
22 가을 엽서 홍인숙 2002.11.26 383
21 그대 요술쟁이처럼 홍인숙 2002.11.21 456
20 상한 사과의 향기 홍인숙 2002.11.21 591
19 서울, 그 가고픈 곳 홍인숙 2002.11.14 503
18 비 개인 아침 홍인숙 2002.11.14 722
17 하늘 홍인숙 2002.11.14 488
16 돌아온 새 홍인숙 2002.11.14 440
15 누워 있는 나무 홍인숙 2002.11.14 537
14 사랑은 1 홍인숙 2002.11.14 750
13 그대 안의 행복이고 싶습니다 홍인숙 2002.11.14 505
» 기다림 홍인숙 2002.11.14 711
11 수술실에서 홍인숙 2002.11.14 483
10 마지막 별 홍인숙 2002.11.13 471
9 아름다운 것은 홍인숙 2002.11.13 440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