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희망
홍인숙(Grace)
이제는 우울함을 훌훌 벗고 시를 쓰리라
눈부신 햇살이 창가에 은혜로 쏟아지듯
한줄기 밝은 길을 향하여 날개를 펴리라
음악이 있고, 꿈이 있는 새날을 호흡함이여
방울방울 외로움이 솟아나던 시를 덮고
훈풍을 가득 안은 풀꽃의 마음으로 시를 쓰리라
말끔한 얼굴로 누워있는 저기, 저 대지에는
*경기병 서곡보다 웅장한 봄의 소리가 들려온다
이제는 밝은 곳을 바라보리라
남은 생을 감사히 바라보리라
* 경기병 서곡 - Suppe / Light Cavalry Over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