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구월 첫날
홍인숙(그레이스)
여름내 침울했던 이마 위로
상큼히 떨어지는 이슬방울
구월이 성큼 들어선 정원에는
가을햇살이 나풀거리고
고목이 잘려나간 나무 밑둥에선
고통을 딛고선 땀방울들이
눈부신 풀꽃으로 피어올랐다
시의 목마름으로
시인의 얼굴까지 숨겨놓았던
기나긴 침묵이
살며시 기지개 켜고
정다운 시 한편 쓰게 하는 날
까닭 없이 흐르는
눈물, 눈물
오늘, 구월 첫날
홍인숙(그레이스)
여름내 침울했던 이마 위로
상큼히 떨어지는 이슬방울
구월이 성큼 들어선 정원에는
가을햇살이 나풀거리고
고목이 잘려나간 나무 밑둥에선
고통을 딛고선 땀방울들이
눈부신 풀꽃으로 피어올랐다
시의 목마름으로
시인의 얼굴까지 숨겨놓았던
기나긴 침묵이
살며시 기지개 켜고
정다운 시 한편 쓰게 하는 날
까닭 없이 흐르는
눈물, 눈물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 그레이스 | 2004.08.20 | 1814 | |
168 | 단상 | 마음 스침 : 9 월 - 헤르만 헤세 | 홍인숙(그레이스) | 2006.01.04 | 1064 |
167 | 시 | 패시피카의 안개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9.14 | 727 |
166 | 시 | 흔들리는 나뭇잎새에도 우주가 있다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9.14 | 636 |
165 | 수필 |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명상'의 에피소드 | 홍인숙(그레이스) | 2005.11.02 | 1182 |
164 | 수필 |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명상 1 | 그레이스 | 2005.09.02 | 1641 |
163 | 시 | 화관무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9.02 | 540 |
» | 시 | 오늘, 구월 첫날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9.02 | 574 |
161 | 시 | 와이키키에서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9.02 | 525 |
160 | 시 | 사람과 사람 사이 | 그레이스 | 2010.09.18 | 1107 |
159 | 시 | 소용돌이 속에서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7.31 | 591 |
158 | 시 | 침묵이 필요했던 날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7.31 | 605 |
157 | 시 | 개나리꽃 | 그레이스 | 2005.05.09 | 761 |
156 | 시 | 길의 속삭임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5.10 | 704 |
155 | 시 | 목련꽃 약속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4.28 | 731 |
154 | 단상 | 마음 스침 : 가재미 - 문태준 1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4.04 | 1182 |
153 | 시와 에세이 | 침묵이 필요할 때 1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3.16 | 988 |
152 | 시 | 사랑법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3.15 | 636 |
151 | 시 | 내일은 맑음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3.15 | 708 |
150 | 시와 에세이 | 존재함에 아름다움이여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3.16 | 973 |
149 | 가곡시 | 가고픈 길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3.11 | 116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