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꽃

2010.10.14 10:51

이주희 조회 수:87


박 꽃 / 이주희





-(머리 깎는 채송화)에서-




    고즈넉한 적막

    턱 바친 기다림

    들창으로 너룰진다


    고삿길 사이로

    방울방울 깍지 껴

    촛농 흘리는 달무리


    토담에 엎디어

    나붓이 꺼내든 소복

    달빛타고 오시는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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