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성목(Poinsettia)/김영교
2007.12.29 10:01
계절이 지나간 거리에는
남루한 마음들이 즐비하다
흙 맨발
머나먼 광야 길
황량한 그 언덕에서
뚝뚝 떨쿠어진 선홍의 진액
지금 내 심장을 적신다
움켜진 주먹
굳어진 근육
일어선 핏발
욯서의 눈빛너머
2천년동안 단절된 마음을 켜는 겨울 악기
그 먼길을 지척인양
별꽃 음(音)으로 날아와
해빙의 나라로
다투어 뜨는 잎새하늘 빨간별
결고운 소망빛 이땅 가득
드디어
가로등이 필요없는 세상이 된다.
*성성목 포인세티아(Poinsettia)는
100년전 멕시코의 Poinsettia 장군이 선물한 것이
미국 상륙의 효시. 장군 이름을 딴 별모양의 초록잎이
12월이면 빨갛게 변한다. 암울하고 추운계절을 밝히는 지상의 별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희망을 주고 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499 | 겨울 산행 | 권태성 | 2008.01.06 | 9 |
4498 | 늦깎이 문인의 출판기념회 | 김동찬 | 2008.01.06 | 18 |
4497 | 말 배우기 | 박정순 | 2008.01.05 | 7 |
4496 | 황금 나침판 | 박정순 | 2008.01.05 | 8 |
4495 | I am legend | 박정순 | 2008.01.05 | 9 |
4494 | 네 잎 클로버 | 이윤홍 | 2007.12.30 | 5 |
4493 | 새해에는 | 고현혜(타냐) | 2007.12.30 | 9 |
4492 | 들국화 | 강민경 | 2007.12.29 | 2 |
4491 | 시 쓰기 | 박정순 | 2008.04.07 | 1 |
4490 | 물 위에 뜬 잠 | 이월란 | 2008.04.09 | 1 |
» | 성성목(Poinsettia)/김영교 | 김영교 | 2007.12.29 | 5 |
4488 | 남기고 싶은 마지막 편지 | 정찬열 | 2007.12.28 | 8 |
4487 | 어떻 합니까? | 오영근 | 2007.12.29 | 6 |
4486 | 볼리비아 | 이 상옥 | 2007.12.28 | 7 |
4485 | 나 | 오영근 | 2007.12.28 | 5 |
4484 | ○ 만여 번째 박치기 | 이주희 | 2013.04.15 | 0 |
4483 | ○ 올가미 | 이주희 | 2010.10.14 | 81 |
4482 | 치치칠 렐렐레 미네로스 칠레 찬가 | 김수영 | 2010.10.14 | 81 |
4481 | 시가 있는 수필 -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심순덕 | 지희선 | 2013.05.06 | 2 |
4480 | ‘위대한 갯츠비(The Great Gatsby)’를 보고나서 | 김우영 | 2013.05.23 | 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