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성목(Poinsettia)/김영교
2007.12.29 10:01
계절이 지나간 거리에는
남루한 마음들이 즐비하다
흙 맨발
머나먼 광야 길
황량한 그 언덕에서
뚝뚝 떨쿠어진 선홍의 진액
지금 내 심장을 적신다
움켜진 주먹
굳어진 근육
일어선 핏발
욯서의 눈빛너머
2천년동안 단절된 마음을 켜는 겨울 악기
그 먼길을 지척인양
별꽃 음(音)으로 날아와
해빙의 나라로
다투어 뜨는 잎새하늘 빨간별
결고운 소망빛 이땅 가득
드디어
가로등이 필요없는 세상이 된다.
*성성목 포인세티아(Poinsettia)는
100년전 멕시코의 Poinsettia 장군이 선물한 것이
미국 상륙의 효시. 장군 이름을 딴 별모양의 초록잎이
12월이면 빨갛게 변한다. 암울하고 추운계절을 밝히는 지상의 별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희망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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