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미사

2008.01.28 21:49

박정순 조회 수:58

새벽별이 찰랑대며 쫓아오는 시간 맑은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위해 흐릿해지는 내 안경을 닦는다 높은 빌딩과 빌딩 사이 가로등불 말없이 묵상하는 길을 따라 어지러운 소리 잠시 털어내고 내 안의 나를 만나러 간다 노 부부의 굽은 등뒤로 세월의 그림자 드리워져 있고 사랑의 흔적은 침묵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굳건함이다 나 어디쯤에선가 소원을 빌며 탑을 돌고 있을 때에 등불이 되어 비추고 있는 당신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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