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드림(2)

2008.02.01 10:25

강성재 조회 수:44

꽃이 영글기도 전에
사람들은 달콤한 열매의 향에 젖지

한발짝 아래
깊은 수렁을 알지 못해도
기다리는 꿈은
달콤하고 감미로웠어

눈 멀고 귀 설고 입 마져 얼어도
어느땐가 봄 햇살 같은
따사한 불빛 하나 맞으리라
그토록 시리던
겨울 바람도 춥지 않았어
채워지지 않는 갈증이
목젖까지 차 올라도
한줄기 빛이라도 보이면
그것이 내 것인줄 알았어

어디메쯤
가슴 가득 채워줄
나의 빛은 분명 있을거야

누구에게나 멋진 꿈이
누구에게나 다 채워지진 않아도
해그늘 안에 뿌옇게 솟아 오르는
무수한 잔열들 처럼
우리의 아픈 꿈들도
그렇게 익어 가고 있음을
사람들은 알까 몰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579 겨울의 어느 하루 권태성 2008.02.04 53
4578 노오란 촛불 오영근 2008.02.03 41
4577 아들에게 박정순 2008.02.02 46
4576 아이러니 강성재 2008.02.03 45
4575 소문 박정순 2008.02.02 49
4574 "Do you speak english?"라는 질문 권태성 2008.02.02 44
» 아메리칸 드림(2) 강성재 2008.02.01 44
4572 소설가, 김훈씨와 함께 조정희 2008.02.01 40
4571 그길 박정순 2008.01.31 44
4570 새벽미사.2 박정순 2008.01.30 49
4569 아메리칸 드림 강성재 2008.01.30 56
4568 존재적 탐구와 시적 변형의 알레고리 한길수 2008.01.30 47
4567 그대! 꿈을 꾸듯 손영주 2008.02.28 44
4566 여보시요 서용덕 2008.01.29 46
4565 살아남기 박정순 2008.01.28 40
4564 마음 서용덕 2008.01.29 37
4563 새벽미사 박정순 2008.01.28 58
4562 일월의 소리 박정순 2008.01.28 60
4561 왜 그랬을까 노기제 2010.10.26 78
4560 노을 춤 백선영 2008.01.28 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