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2008.03.14 03:28

장정자 조회 수:0

언덕을  넘어가는  길엔
저마다의  풍경이  다르다

한풀이  하듯  구름조각  얹어놓고
엷은  색깔  물안개빛  새  한마리
오종종 피어  낮게  엎드려
꽃잎  옹알이  품고있는  곳에
가만히  입술  갖다대  보는
길 잃은  길

알  수  없는  곳을  찾아  이리저리
날아갈  곳으로  두리번거려  보지만
방향을  잃고  다시  곤두박질  치며
추락하는
길  아닌  길

가는  언덕길엔  울퉁불퉁  돌멩이뿌리  널려있고
내 팽겨질  것  처럼  장애물  끝없이  달려오는  울부짖음  속에
헉헉  숨가쁘게  올라서  바라보는  언덕위의  구름은
그냥  보듬고  노래하고픈  그대로를

아!  
그러나  다시  오던길 찾아
떠나보는  나그네.
                                        장  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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