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가는 딸에게
2008.03.13 03:32
훌훌 창공을
날으는 새처럼 둥지를 털고
날아가는 딸아
너의 몫을 다했던 의젓한 몸짓은
한마리 새를
여울 밖
이름모를 곳으로 날려 보내고
어찌할 바 몰라 서성이는
어미새 처럼
울면서 기쁜 것은
항상 누구에게던지 곁을 딛고 닥아서는
여백이 있음으로
네가 가진 꿈이
사랑으로 물들일 거라는
가슴이 있기 때문이지
기도하자 우리
그리울 때 너를 만나고
보고 싶을 때도 언제나 곁에 있음은
우리가 기도로 길을 내고 있다는
믿음이 있기에
꿈길에도
눈부신 마주침과 기쁨이
두 손바닥 쨍그렁 소리가 울 것같은
삶의 조각들이
늘
행복하다는 바람결의 소리들을 한데모아
내 귓 켠에 들려오는 날들을
기다리는 어미새는
먼 허공에
커다란 새 한마리 그려놓고
오늘도 귀를 쫑긋이
네가 사는 곳으로
마음을 세우고
돌섬으로 그렇게.
장 정자
날으는 새처럼 둥지를 털고
날아가는 딸아
너의 몫을 다했던 의젓한 몸짓은
한마리 새를
여울 밖
이름모를 곳으로 날려 보내고
어찌할 바 몰라 서성이는
어미새 처럼
울면서 기쁜 것은
항상 누구에게던지 곁을 딛고 닥아서는
여백이 있음으로
네가 가진 꿈이
사랑으로 물들일 거라는
가슴이 있기 때문이지
기도하자 우리
그리울 때 너를 만나고
보고 싶을 때도 언제나 곁에 있음은
우리가 기도로 길을 내고 있다는
믿음이 있기에
꿈길에도
눈부신 마주침과 기쁨이
두 손바닥 쨍그렁 소리가 울 것같은
삶의 조각들이
늘
행복하다는 바람결의 소리들을 한데모아
내 귓 켠에 들려오는 날들을
기다리는 어미새는
먼 허공에
커다란 새 한마리 그려놓고
오늘도 귀를 쫑긋이
네가 사는 곳으로
마음을 세우고
돌섬으로 그렇게.
장 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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