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사에서

2009.11.24 14:54

박정순 조회 수:58

이천에서 여주를 따라가면 귀신 신자를 쓴 신록사가 나왔지 굽이 굽이 강물 자락 끼고 서 있는 종각 까치발로 서서 바다로 놀러 간 강물 기다리는 모습에 휘파람 불던 바람도 조심스레 발자국 소릴 낮췄다 무수한 꽃가지로 향 피워 올리던 산사에는 목탁소리만 서성거리고 미포 나루터를 지나던 흰구름 맑은 두눈으로 껌벅거리며 낯 선 이방인을 쳐다본다 성불하려고 도 닦는 나무 놀자고 재잘대는 봄바람에 손목 잡혀 환한 초록의 옷으로 갈아 입었는데 길 잃은 나그네 끊임없는 갈망의 첩첩한 계곡 외로움의 오솔길 지나면 오솔 오솔 한기드는 손 시린 내 존재의 고독이 잠시 신륵사 뜰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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