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속에서 작가의 생각을 읽다가
2010.06.12 04:38
되돌아보면 진정한 외로움은 언제나 최선을 다한 후에 찾아왔습니다.
그것은 자기 자신의 본질을 직시하지 않으려고 이리저리 거리를
기웃거리는 외로움과는 다른 것입니다.
자신에게 정직해지려고 애쓰다보면 언제나 외롭다는
결론에 다다릅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그럴 때 그 외로움은 나를 따뜻하게 감싸줍니다.
친구가 말했습니다. 당하면 외로움이고 선택하면 고독이라고.
우리는 한참 웃었습니다만 외로우니까 글을쓰고, 외로우니까
좋은 책을 뒤적입니다. 외로우니까 그리워 하고 외로우니까
다른 사람의 고통을 이해합니다.
어떤 시인의 말대로 외로우니까 사람입니다. J.
그래서 저는 늘 사람인 모양입니다
공지영의 "빗물처럼 나는 혼자였다"
여기에서 내 생각을 덧붙인다면 빗물은 혼자가 아니라 더불어
어울리는 합창같다는 생각을 한다. 혼자이면서 혼자가 아닌,
그래서 고독의 시간을 내 창조적인 공간에 쏟아부은 것이
정신적인 풍요로움이다. 그래서 때로는 그것이 고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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