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가고 있는 줄 알면서도
2010.11.03 13:00
죽어가고 있는 줄 알면서도
박영숙영/본명 박영숙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와
병원문을 나섰을때
세상은 초록으로 푸르고
햇볕은 따뜻했다
죽어가고 있는줄 알면서도
나는 살기위해 오늘 아침 눈을뜨고
꽃이 질줄 알면서도
봄이오면 꽃씨를 뿌리고 있기에
자연앞에 머리숙여
말없이 지고 피는 꽃의 언어를 배우려
귀를열고 가슴을 연다
알몸으로 태어나서
옷한벌 입고 떠나가는 이 세상인데
천 만년을 살것같이
구정물 통에 양심을 담가놓고
주홍글씨
가슴에 낙인찍힌 놀부도있다
거리에서 빵 한 조각 발견한
노숙자의 그 기쁨과
고기 한 덩이로 배를 채울 수 있는
놀부의
그 기쁨을 저울에 무게를 달 수 있다면……
우리는 살아가고 있는것이 아니라
죽어가고 있는데
흙 한 줌 가슴에 담고 살 수는 없는것일까
“영혼의 입맞춤” 중에서
박영숙영/본명 박영숙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와
병원문을 나섰을때
세상은 초록으로 푸르고
햇볕은 따뜻했다
죽어가고 있는줄 알면서도
나는 살기위해 오늘 아침 눈을뜨고
꽃이 질줄 알면서도
봄이오면 꽃씨를 뿌리고 있기에
자연앞에 머리숙여
말없이 지고 피는 꽃의 언어를 배우려
귀를열고 가슴을 연다
알몸으로 태어나서
옷한벌 입고 떠나가는 이 세상인데
천 만년을 살것같이
구정물 통에 양심을 담가놓고
주홍글씨
가슴에 낙인찍힌 놀부도있다
거리에서 빵 한 조각 발견한
노숙자의 그 기쁨과
고기 한 덩이로 배를 채울 수 있는
놀부의
그 기쁨을 저울에 무게를 달 수 있다면……
우리는 살아가고 있는것이 아니라
죽어가고 있는데
흙 한 줌 가슴에 담고 살 수는 없는것일까
“영혼의 입맞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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