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 오 에스

2010.05.08 20:19

김희주 조회 수:46

에스 오 에스



                                김  희 주





한 사람 잊고 싶어

멀리 떠나 왔습니다

200마일 먼 곳



사방은 산으로 둘러져 있고

새소리, 나무 타는 냄새

그득 합니다



뜨거운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묻어두었던 그리움

팔팔 끓여 올렸습니다



몸은 벌겋게 뜨거워지고

점점 숨이 차오릅니다

태평양 건너온 별 하나

S.O.S.를 띄웁니다

보고 싶다.  보고 싶다.



유황(S), 산소(O), 유황(S)

온 몸과 마음을

녹여버립니다



연애는 안 된다고 손 저으시던

그 때의 아버지처럼

야자수 한 그루

손 흔들며 서 있습니다



새벽까지 버티던 별 하나

눈물 한 줌 속으로

뛰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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