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얀 돌배 꽃이 필 때

2010.05.08 20:57

김희주 조회 수:40

   하이얀 돌배 꽃이 필 때



                                                     김  희 주



   짖궂은 바람의 곁눈질

   뜨거운 햇살의 유혹

   은밀한 달빛의 속삭임에도

   끄덕하지 않던 돌배 꽃망울

   고운 봄비 한 소쿠리에

   하이얗게 터졌다



   엄마는

   여자의 배 아래 꽃은

   목숨이라 했다

   꽁꽁 감춰 두었던 신비

   처음으로 열리던 날

   온통 내 머리 속도

   하이얗게 질렸다



   무엇에 이끌리듯

   그대의 영혼 끝자락

   붙들고 내지르는

   꽃들의 함성



   하이얀 돌배 꽃이 피고

   함께 흔들리며

   살아야 할 인연

   이제야 알겠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879 하이얀 가족(미주 중앙, 문예마당) 4/12]2010 김희주 2010.05.08 61
7878 대추를 말리며 김희주 2010.05.08 41
7877 물방울 김희주 2010.05.08 48
7876 촉촉한 날에 김희주 2010.05.08 46
7875 벼룩 떼의 대 이동 김희주 2010.05.08 59
7874 놓치지 말자 김희주 2010.05.08 56
7873 호수 위에 그 빛은 김희주 2010.05.08 57
7872 산골 마을 우체통 김희주 2010.05.08 30
7871 성묘 ( 미주 중앙일보, 문예마당) 12/7/2009 김희주 2010.05.08 65
» 하이얀 돌배 꽃이 필 때 김희주 2010.05.08 40
7869 혼자 떠나는 여행 김희주 2010.05.08 55
7868 해돋이 김희주 2010.05.08 69
7867 작은 솔라 라잍 김희주 2010.05.08 59
7866 자카란다의 꿈 김희주 2010.05.08 73
7865 에스 오 에스 김희주 2010.05.08 46
7864 시냇물 김희주 2010.05.08 37
7863 수평선 김희주 2010.05.08 58
7862 봄 이라고 김희주 2010.05.08 48
7861 만남 이후 김희주 2010.05.08 48
7860 등 뒤의 빛줄기 김희주 2010.05.08 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