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모르는 일

2010.07.28 17:29

차신재 조회 수:61

아무도 모르는 일
                 차신재

모두가 잠든 밤이면
내가 날개를 달고
몰래몰래 하늘을 나는 걸
아무도 모를 거다

밤마다 자유가 되어
가슴에 품고 있던 별 하나씩
하늘 복판에 심어놓고 오는 건
더 더욱 모를 거다

내 앞의 수많은 길 중
가장 굽은 길을 걸어오는 동안
싱싱하던 꿈들은
마른꽃잎으로 책갈피에 누워있고
더러는 탈색된 별이 되었지

이른 아침 풀잎위에
이슬 한 방울로 맺히고 싶어
밤마다 하늘을 날며
뚝뚝 피 흘리는 이 일을
아무도, 아무도 모를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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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링크를 누르면 위의 시를 영역하여 동영상으로 만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http://www.newlifeforum.us/xe/poetryboard/4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