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나무

2011.09.22 04:31

김수영 조회 수:55

가는 가을 아쉬워
그토록 붉게 타오르는 단풍나무

여름내 신록의 푸른 꽃을 싱그럽게 피워
잎마다 낭만의 푸른 꿈이 주렁주렁 열려

너를 보고 있노라면
기쁨과 소망이 샘 솟듯 솟아올라
무더위도 잊은 채 너와 사랑에 빠졌지

풍요로운 삶을 마감하기 전
마지막 온 힘을 다하여
아름다운 단풍 꽃 피워
한 잎 두 잎 낙엽으로 떨구고
나목으로 남는 삶

너 처럼 나신으로 남기 싫어
욕심의 누더기 겉옷을 걸치고
비우고 내려놓지 못한 체
오늘도 무거운 발걸음만 옮겨 놓는다

불이 붙어 활활 타오르는
너의 마지막 열정
나의 더러운 겉옷을 빨간 단풍 낙엽으로
물감드리며 감싸 안는다
속에서 단풍 타는 냄새가
물씬 풍긴다


단풍나무                                 金秀映 가는 가을 아쉬워 그토록 붉게 타오르는 단풍나무 여름내 신록의 푸른 꽃을 싱그럽게 피워 잎마다  낭만의 푸른 꿈이 주렁주렁 열려 너를 보고 있노라면 기쁨과 소망이 샘 솟듯 솟아올라 무더위도 잊은 채 너와 사랑에 빠졌지 풍요로운 삶을 마감하기 전 마지막  온 힘을 다하여 아름다운 단풍 꽃 피워 한 잎 두 잎 낙엽으로 떨구고 나목으로 남는 삶 너처럼 나신으로 남기 싫어 욕심의 누더기 겉옷을 걸치고 비우고 내려놓지 못한 체 오늘도 무거운 발걸음만 옮겨 놓는다 불이 붙어 활활 타오르는 너의 마지막 열정 나의 더러운 겉옷을 빨간 단풍 낙엽으로 물감드리며 감싸 안는다 속에서 단풍 타는 냄새가 물씬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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