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시인 이야기
2005.01.19 13:27
k시인 이야기/오연희
사업도 성공했고
참한 아내에 아들 딸 고루 갖춘
인간성 좋기로 소문난 K시인
아래로 살짝 쳐진 선한 눈썹으로
들려주는 오만가지 재담
눈물 콧물에 옆사람 때려 가면서 웃게 만드는
얼굴에 자글자글 이는 웃음물결 양 손으로 붙잡으면
웃음소리 눈덩이 되어
온 방 가득 구르는
재담도 시인의 삶도
시침 뚝 따고 너스레 떨면
기쁨인지 슬픔인지 정신 차리고 들어야하는
몇 해전
허리수술 후 오랜만에 찾아 든 시간의 조각들
요리조리 보듬다가
와장창 깨트리고 찾은 삶이라나
별이 되고 보석이 되어
인생을 허락하신 그 분을 전하려고
빛으로 흩어졌다는
배꼽을 잡게 하는 재담보다
더 눈물나게 하는
K시인의 한 편의 시
2005년 1월 19일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319 | 목어 풍경 | 강학희 | 2004.11.23 | 49 |
| 318 | 두려움이 사라질 그날을 기다리며 | 노기제 | 2005.02.04 | 54 |
| 317 | 연(鳶) | 백선영 | 2004.11.23 | 76 |
| 316 | 억울한 사연 | 노기제 | 2004.11.22 | 59 |
| 315 | 정치 시사 소설 <도청> | 정진관 | 2004.11.21 | 85 |
| 314 | 단풍으로 만든 명함 | 조만연.조옥동 | 2004.11.21 | 120 |
| 313 | 아침 기도 | 정용진 | 2004.11.21 | 52 |
| 312 | 여자는 물과 같거든 | 노기제 | 2004.11.21 | 48 |
| 311 | 밤 바다 | 정용진 | 2004.11.19 | 48 |
| 310 | 나무의 연가(戀歌) | 정용진 | 2004.11.19 | 48 |
| 309 | 철새 | 정어빙 | 2004.11.18 | 54 |
| 308 | 만남의 깃발 | 김영교 | 2004.11.18 | 49 |
| » | K시인 이야기 | 오연희 | 2005.01.19 | 45 |
| 306 | 그럴듯한 계산법 | 오연희 | 2004.11.17 | 93 |
| 305 | 길을 걷다보면 | 오연희 | 2004.11.17 | 259 |
| 304 | 한 가지 버리면서 | 노기제 | 2004.11.16 | 172 |
| 303 | Greetings from Ko family | 김영교 | 2004.11.15 | 142 |
| 302 | 해장국집에서 | 길버트 한 | 2004.11.13 | 131 |
| 301 | 남편과 호들갑이 <수정본 2011년> | 김영강 | 2005.01.10 | 87 |
| 300 | 11월의 우요일 | 박경숙 | 2004.11.11 | 28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