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시인 이야기

2005.01.19 13:27

오연희 조회 수:16

k시인 이야기/오연희 사업도 성공했고 참한 아내에 아들 딸 고루 갖춘 인간성 좋기로 소문난 K시인 아래로 살짝 쳐진 선한 눈썹으로 들려주는 오만가지 재담 눈물 콧물에 옆사람 때려 가면서 웃게 만드는 얼굴에 자글자글 이는 웃음물결 양 손으로 붙잡으면 웃음소리 눈덩이 되어 온 방 가득 구르는 재담도 시인의 삶도 시침 뚝 따고 너스레 떨면 기쁨인지 슬픔인지 정신 차리고 들어야하는 몇 해전 허리수술 후 오랜만에 찾아 든 시간의 조각들 요리조리 보듬다가 와장창 깨트리고 찾은 삶이라나 별이 되고 보석이 되어 인생을 허락하신 그 분을 전하려고 빛으로 흩어졌다는 배꼽을 잡게 하는 재담보다 더 눈물나게 하는 K시인의 한 편의 시 2005년 1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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