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들의 숨비소리
2004.11.27 04:40
서귀포의 "숨비소리"
시: 김영교
수면위로 고개를 내미는 해녀들의
"숨비소리"는 제주섬의 서러운 파도소리
죽음과 삶, 물 안과 물 밖
한과 체념 그리고 안도
지하와 지상의 인연, 두 세상을 공유하여
지극히 풍요로우나
그렇지 못하며
지극히 자유로우나
그렇지 못하여
바람높은 날 산굼부리 억새들풀의 흔들림
을 휘돌아 오르는
대물림의 기다림, 그 칼날에
밤마다 비늘을 닦는 여심
때 맞쳐 수면위로 솟구치지 않으면 안되는 비명
'숨비소리'
내 가슴밑으로 흐느끼며 옮마와
그리움의 바다에 자맥질 하는 나의 숨비소리.
시: 김영교
수면위로 고개를 내미는 해녀들의
"숨비소리"는 제주섬의 서러운 파도소리
죽음과 삶, 물 안과 물 밖
한과 체념 그리고 안도
지하와 지상의 인연, 두 세상을 공유하여
지극히 풍요로우나
그렇지 못하며
지극히 자유로우나
그렇지 못하여
바람높은 날 산굼부리 억새들풀의 흔들림
을 휘돌아 오르는
대물림의 기다림, 그 칼날에
밤마다 비늘을 닦는 여심
때 맞쳐 수면위로 솟구치지 않으면 안되는 비명
'숨비소리'
내 가슴밑으로 흐느끼며 옮마와
그리움의 바다에 자맥질 하는 나의 숨비소리.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39 | 한국인, 미국을 점령하다? | 정찬열 | 2004.12.01 | 157 |
338 | 오늘은 묻지 않고 듣기만 하리 | 전재욱 | 2004.11.30 | 115 |
337 | 유 영철을 사형 시켜서는 안된다!!!<사형제도 폐지> | J.LB | 2004.11.29 | 169 |
336 | 목련꽃 피면 | 오연희 | 2005.01.26 | 208 |
335 | 겨울 별자리 | 김영교 | 2004.11.29 | 102 |
334 | 작은 창가에만 뜨는 달 | 전재욱 | 2004.11.29 | 107 |
333 | 역삼동 성당* | 박경숙 | 2004.11.28 | 229 |
332 | 가을에 띄우는 편지 | 조만연.조옥동 | 2004.11.28 | 233 |
331 | 회전목마 | 조만연.조옥동 | 2004.11.28 | 97 |
330 | 고구마와 단풍잎 | 조만연.조옥동 | 2004.11.28 | 220 |
329 | 겨울의 퍼포먼스 | 홍인숙(그레이스) | 2004.11.28 | 98 |
328 | 감나무 | 홍인숙(그레이스) | 2004.11.28 | 49 |
327 | '신춘문예'를 준비하고 계십니까? | 이승하 | 2004.11.27 | 397 |
» | 해녀들의 숨비소리 | 김영교 | 2004.11.27 | 41 |
325 | 빈 자리 | 정어빙 | 2004.11.26 | 27 |
324 | 그 집엔 누가 살고 있나 | 오연희 | 2004.11.25 | 53 |
323 | 손들어 보세요 | 서 량 | 2005.08.13 | 28 |
322 | 사슴 | 강학희 | 2004.11.23 | 40 |
321 | 봄이 오는 소리 | 유성룡 | 2006.02.25 | 174 |
320 | 전선주, 너를 보면... | 강학희 | 2004.11.23 | 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