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와 적막
2005.02.25 08:14
번개와 적막/ 강학희
숨바꼭질 하자 몰려든 먹구름에
두 눈 꽉 감기고 검은 띠를 두른 하늘의 심사
까만 적막은
마치 운동회날 탕. 총 한방 터지기 직전
스타트 라인의 출발점을 응시한 눈도 깜빡이지않는 멈춤,
아카시아 나무
숨길, 눈길, 꽃길까지 잡고 있는
찬란한 고요
쾅. 우르릉 번쩍., 탕. 후두둑. 타다닥.
쏴아-아. 와 아-아..
당김쇠 하나로 안밖을 완전 뒤엎는 일탈을 기다리는
숨죽인 적막은
죽음의 그늘이 아니라 단지 도약을 위한 단단한 멈춤,
때를 기다리는 인내
더운 입김 분출 뒤로 밀리는 어깨 풀린 평안
그 한 순간을 위한.
숨바꼭질 하자 몰려든 먹구름에
두 눈 꽉 감기고 검은 띠를 두른 하늘의 심사
까만 적막은
마치 운동회날 탕. 총 한방 터지기 직전
스타트 라인의 출발점을 응시한 눈도 깜빡이지않는 멈춤,
아카시아 나무
숨길, 눈길, 꽃길까지 잡고 있는
찬란한 고요
쾅. 우르릉 번쩍., 탕. 후두둑. 타다닥.
쏴아-아. 와 아-아..
당김쇠 하나로 안밖을 완전 뒤엎는 일탈을 기다리는
숨죽인 적막은
죽음의 그늘이 아니라 단지 도약을 위한 단단한 멈춤,
때를 기다리는 인내
더운 입김 분출 뒤로 밀리는 어깨 풀린 평안
그 한 순간을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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