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밥
2007.09.22 15:49
까마득한 가지 끝
허공에 매달린 홍시 몇개
그를 얻기 위해
긴 장대 두개를 이어서 엮었다
대나무 소쿠리도 받쳐 들고
바람없이 잔잔한 날
장대 끝에 홍시를 걸었다
후회는 아무리 빨라도 늦다
장대 끝에 매달린 붉은 산
쳐다 보는 머리위에 “턱” 하고 하나
소쿠리 든 팔뚝 위에 “턱”하고 또 하나
폭죽을 터트린다
붉은 죽이 온 몸에 가득
홍시는 터지기 위해
가지 끝에 달려 있다
그러나 어떤것도
만만하게 얻어지지 않는다
장대끝을 불태우고
온 몸에 폭죽을 터트린
맹렬한 추락
새상에 어느것도
함부로 건드릴 수 없다
가지끝의 홍시는 까치밥이다
미물과도 함께 나누어 먹는
삶의 지혜를 배우고 있다
허공에 매달린 홍시 몇개
그를 얻기 위해
긴 장대 두개를 이어서 엮었다
대나무 소쿠리도 받쳐 들고
바람없이 잔잔한 날
장대 끝에 홍시를 걸었다
후회는 아무리 빨라도 늦다
장대 끝에 매달린 붉은 산
쳐다 보는 머리위에 “턱” 하고 하나
소쿠리 든 팔뚝 위에 “턱”하고 또 하나
폭죽을 터트린다
붉은 죽이 온 몸에 가득
홍시는 터지기 위해
가지 끝에 달려 있다
그러나 어떤것도
만만하게 얻어지지 않는다
장대끝을 불태우고
온 몸에 폭죽을 터트린
맹렬한 추락
새상에 어느것도
함부로 건드릴 수 없다
가지끝의 홍시는 까치밥이다
미물과도 함께 나누어 먹는
삶의 지혜를 배우고 있다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619 | 간이역(簡易驛) | 정용진 | 2005.03.16 | 68 |
| 618 | 하얀 수혈 | 백선영 | 2005.03.16 | 51 |
| 617 | 귀가 | 한길수 | 2005.09.15 | 51 |
| 616 | 아우야, 깨어나라 고영준 | ko, young j | 2005.05.18 | 84 |
| 615 | 새 | 안경라 | 2006.11.12 | 49 |
| » | 까치밥 | 강성재 | 2007.09.22 | 109 |
| 613 | 액자 | 윤석훈 | 2005.03.16 | 58 |
| 612 | 사랑법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3.15 | 47 |
| 611 | 내일은 맑음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3.15 | 141 |
| 610 | 홈리스 피플을 돕는 사람들 | 정찬열 | 2005.03.15 | 216 |
| 609 | 샛강 | 수봉 | 2005.03.15 | 79 |
| 608 | 달팽이.2 | 정용진 | 2005.03.13 | 56 |
| 607 | 밤에 하는 샤워 | 서 량 | 2005.03.13 | 89 |
| 606 | 비 | 강성재 | 2006.11.21 | 54 |
| 605 | [삼월의 눈꽃] / 松花 김윤자 | 김윤자 | 2005.03.13 | 112 |
| 604 | [삼월의 눈꽃] / 松花 김윤자 | 김윤자 | 2005.03.13 | 81 |
| 603 | 어제 그리고 내일 | 권태성 | 2005.03.13 | 71 |
| 602 | 가고픈 길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3.11 | 241 |
| 601 | 솥뚜껑 소리 | 정용진 | 2005.03.11 | 184 |
| 600 | 수호천사 | 김수영 | 2014.04.06 | 16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