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집

2005.04.08 18:45

박정순 조회 수:80 추천:2

고향집


아직 기억속에서는
울 따라 꽃 대궐을 이룬 마당과
장독대 한 켠,

유유자작하게 활개치던 닭들이 무서워
넓은 마루에서 오두카니 앉아
구원의 손길 나타나기를 기다렸던 그때
간절한 소망이었던 작은 행복이
무거운 침묵으로 지켜 보아야만 했던
머언 고향집의
닭과 칠면조들
어디로 갔을 까?

눈발처럼 휘날리던 배꽃의
낯선 길 맴돌다
오오랜
세월의 흔적은 사라지고
마당 어딘가에 세워진
저 화려한 빌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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