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거리는 나뭇잎을 바라보면 나는 안다



    홍인숙(그레이스)



    팔랑이는 나뭇잎 하나에도
    우주가 흔들리고 있음을
    나는 안다


    바로 그 날
    창 밖 하늘거리는 나뭇잎새에
    서른 살 청청한
    내 목숨을 걸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늘은
    그 길지도 않은 생명줄에
    고집스레 내가
    매달려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