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시피카의 안개
2005.09.14 04:53
패시피카의 안개
홍인숙(그레이스)
활짝 팔 벌려 반기는
여덟 살 사내아이의 품속으로
세상이 달려간다
허공가득 방울방울 떠도는
이루지 못한 꿈까지
캘리포니아의 따순 손길로 보듬어
연약한 가슴을 쓰다듬는다
하와이 야자수 물결에 평생이 젖은
나이 오십 그대에게
여덟 살 짜리 즐거운 영혼을 심어준
저 비밀한 숨결은
어디서부터 달려온 것일까
(패시피카 - 캘리포니아의 샌프란시스코 남쪽에 있는 작은 해변도시)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019 | 아이들과갈비 | 강민경 | 2005.09.19 | 68 |
1018 | 술꾼의 어떤 모양새 | 노기제 | 2005.09.19 | 257 |
1017 | 그렇게 그때 교태를 | 서 량 | 2005.09.19 | 93 |
1016 | 독거인/중앙일보/7-14-2008 | 김영교 | 2008.01.28 | 75 |
1015 | 고구마 소년이 일깨운 행복한 사람 | 김영교 | 2005.09.16 | 174 |
1014 | 두 손을 마주하여 그리움을 만든다 | 백야/최광호 | 2005.09.15 | 90 |
1013 | 강추의 도서 하나 흔들며 | 김영교 | 2005.09.18 | 122 |
» | 패시피카의 안개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9.14 | 41 |
1011 | 흔들거리는 나뭇잎을 바라보면 나는 안다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9.14 | 111 |
1010 | 아호(雅號)에 대하여 | 김영교 | 2005.09.13 | 361 |
1009 | 점점 지워지는 그림 | 장태숙 | 2006.10.22 | 53 |
1008 | 마음이 아플 때는 | 권태성 | 2005.09.13 | 229 |
1007 | 눈섶 위의 얼음 이마 | 김영교 | 2005.09.12 | 233 |
1006 | 카트리나가 할퀴고 간 자리에 | 정찬열 | 2005.09.12 | 35 |
1005 | 초가을인데 / 임영준 | 뉴요커 | 2005.09.12 | 20 |
1004 | 맑은 울림 | 김동찬 | 2005.09.12 | 10 |
1003 | 민들레 10 | 김동찬 | 2005.09.12 | 13 |
1002 | 위대한 식사 | 김동찬 | 2005.09.12 | 18 |
1001 | 설사 | 김동찬 | 2005.09.12 | 14 |
1000 | 금연 | 김동찬 | 2005.09.12 | 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