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

2006.08.26 16:32

홍인숙(그레이스) 조회 수:44 추천:3



    불면



    홍인숙(그레이스)




    아무도 묻지 않았다
    오랜 날 숙명처럼 이고 온
    어둠 흔드는
    바람의 기척만 반가울 뿐

    날지도 못하는
    새 한 마리 끌어안고
    매일 밤과 밤을 건너는 이유를
    아무도 물어오지 않았다

    홀로 뒤척이며 사윈 밤을 보내면
    반가움으로 찾아드는
    아침의 손
    오늘은 또
    어떤 열망을 안고 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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