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목(裸木)

2006.01.14 15:18

홍인숙(그레이스) 조회 수:94 추천:1



    나목(裸木)



    홍인숙(그레이스)




    고단한 길목에 서 있다

    이마 가득 박힌 세월의 잔해와
    잃어버린 잎새의 전설만큼이나
    마음이 허허롭다

    상처난 표피마다
    푸릇푸릇한 비늘을 세우고
    또다시 먼 나라로 향한 봇짐을 짊어진다

    태양이 잠시 돌아앉은 사이에도
    달빛이 적막함에 지긋이 눈 감을 때에도
    긴긴 겨울 눈밭길을
    쉬지 말고 걸어야 한다

    새 세상의 문을 열기 위하여
    찬란한 봄의 서곡을 울리기 위하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59 살아 남을 역사 그것이 두렵다 조만연.조옥동 2006.08.25 37
1558 사랑 윤석훈 2006.01.17 66
1557 나무에서 배운다 강성재 2006.01.17 59
1556 눈 오시는 날 강성재 2006.01.17 56
1555 촛 불 강성재 2006.01.17 55
1554 미련 강성재 2006.01.17 53
1553 사랑할 순 없지만, 동정이라도 노기제 2006.01.17 62
1552 전화 응답기 김영교 2006.01.25 51
1551 TREE 4 Yong Chin Chong 2006.01.15 54
1550 TREE 3 Yong Chin Chong 2006.01.15 41
1549 MOUNTAIN SUNSET Yong Chin Chong 2006.01.15 36
1548 CHI-AHK MOUNTAIN Yong Chin Chong 2006.01.15 38
1547 A TREE’S LOVE SONG Yong Chin Chong 2006.01.15 54
1546 사랑의 비등점 박정순 2006.01.15 147
1545 당돌한 점(点) 오영근 2006.01.14 113
1544 동짓날 / 종파 이기윤 이기윤 2006.01.14 297
1543 가을과 겨울 사이 / 종파 이기윤 이기윤 2006.01.14 108
1542 사진2 / 종파 이기윤 이기윤 2006.01.14 68
1541 길 위의 단상 홍인숙(그레이스) 2006.01.14 205
» 나목(裸木) 홍인숙(그레이스) 2006.01.14 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