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V 풍경

2006.12.13 09:03

정문선 조회 수:51

DMV 풍경 웨스턴222가 뒷골목 20년 전에 라이선스를 따려고 가슴을 조아렸던 곳 오늘도 예외 없이 많은 사람이 줄을 서있다 수요일은 9시에 오픈을 해서 다른 날 보다 더 혼란을 일으키는 오전8시 풍경 입구 창가에 붙은 시간표를 쳐다보곤 되돌아가는 차 소리가 요란하다 시멘트 바닥에 주저앉은 사람들 성조기에는 관심 없이 굳게 닫힌 문을 열어 줄 기(旗) 올리는 사람만이 반갑다 태극기가 올라간다면 이민자들만 모인 곳이라도 내 손을 가슴에다 올렸을 것을 입구의 문만을 주시하는 내려앉은 눈빛들은 쏘셜 카드에 USA도장만 찍힌 미국인 아닌 귀화시민이다 국기를 바라 볼 순수한 미국인은 어디 있는가 날마다 끊기 지 않는 긴 줄에 파란 눈은 없다 어머니 같은 노인들을 위해 봉사도 하지만 통역으로 돈을 벌기위해 여기 서있는 키 작은 나 이 줄에 끼일 때마다 태극기가 올라가는 시청(市廳)이 내려다보이는 고향아침 뒷산으로 나의 눈은 바람을 쫓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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