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가는 바람

2011.01.27 11:49

서용덕 조회 수:105

걸어가는 바람 콧김이 서쪽 끝까지 밀고 가면 동쪽에서 불끈 솟는 태양 큰바람은 머리 위로 구름을 구르며 쓰러지지 않으려 빠르게 달리고 작은 바람은 내가 걷는 걸음을 붙잡아 걷고 있다. 걷다가 쓰러져 걷지 못할 때 같이 가던 시간에 이끌려 바람같이 보이지 않은 사랑으로 몸을 일으켜 앞세워 콧바람 서쪽으로 서쪽으로 걸으면 뜨거운 피가 큰바람으로 달리며 솟아오르는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