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폭포-나이야가라-
2007.02.06 02:05
겨울 폭포-나이야가라-
겨울 강을 만나러 갔다
뽀오얀 황사일듯
바람에 날리는 눈속에서
놓친 표지판
길을 묻기 위해 슈퍼마켓에 들렀더니
"3월에 가게 문을 엽니다."
찰랑 찰랑 손 흔드는
안내문이 쓸쓸하다
헝클어지고
뒤틀린 삶을 빗질하고 싶을 때
오던길 가만 가만 되짚어
휘돌아 가는
강물을 따라 간다
오늘 흘러가는 물은
두번다시 이곳을
올 수 없어도
억만년
끊임없이
흘러가고 흘러오는
살아 요동치는 힘이
생의 밑거름같은 건
세상에서 가장 작은 교회*에서
기도올리는
이승의 그리운 마음이
천둥소릴 내며 흘러가는 것
나이야가라 온 더 레이크에 있는 아주 작은 예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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