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금잔디

2007.02.27 01:14

오영근 조회 수:45 추천:1

아름다운
영애 누나!
나 도깨비야
동생 오-영-근
기억 나?

저녁 때면
사리원 불종마당에서
누나 만날려고
서성거리던
열네살 바보.

검던 내 머리가
파뿌리가 되었으니
알레리 꼴레리
어여쁘던 누나도
할미꽃이 됐겠네.

누나가 풍금을 타면
사랑이 뭔지도 모르는
더벅머리 가수는
신나게 불렀지 지금처럼
"옛날에 금잔디".

월남하기 전날 밤
어두운 골목길에서
내 손에 쥐어 준
따뜻하고 향기로운
흰 손수건이.

아아!
이름처럼 운명처럼
영원한 사랑의
영원한 그리움의
무덤이 될 줄이야
씨앗이 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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