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2007.02.28 11:09

오연희 조회 수:54

사랑/오연희 신은 둘의 등 어디쯤 점을 찍었다 너의 심장소리는 나의 우주 우리가 뜨겁게 포옹할 때 하늘의 큰손도 우리를 껴안았다 그 품에 안겨 죽어도 좋아 살아있음의 기쁨이 그 안에 있었다 열정의 나날은 쉬 가고 어느새 우린 같은 방향을 보고 있다 아, 비로소 보인다 열정만으로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너의 등에 점점이 박혀있었구나! 쳐진 어깨에 손을 얹고 굽은 등 감싸 안으면 심장이 서로의 점에 닿아 신이 점을 찍던 아득한 그 길까지 함께 할 수 있어 그럴 수 있어 사랑은
'심상' 2007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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