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꽃 / 감태준

2007.03.26 16:04

김영교 조회 수:42 추천:6

    그 날 주일 설교는 짧은 시를 담고 있었다. '내 어릴적에 감꽃을 세었고 어른이 되어 침발라 돈을 세고 늙어서는 무엇을 셀까?' 내 마음 뒤뜰에는 하루종일 감꽃이 하얗다. 바람도 하얗게 불어왔다. 무엇 보다도 어려운 어휘 구사없이 부드럽게 날라든 감꽃향기 가슴깊이 감명깊게 퍼뜨려졌다.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을 누구나 다 알아듣을 수 있는 비유로 하고 숨겨져 있는 하나님의 비밀과 창조질서를 나타 낼 때 자신의 정직한 체험이 녹아있으면 여과의 과정을 지나 삶의 진국이 되어 건저올려진다 진솔하게 전해주었기에 그 떨림은 진동의 진폭을 넓히며 영혼의 정수리에서 골수의 밑바닥까지 흔들어 놓는다. 설교 마무리에 감태준님의 "감꽃"이란 시가 소개되고 <받은 복을 세어라>로 마무리 지었다. 멋있고 짧고 간결했다. 젊은 세대가 좋아하는 스타일, 기승전결의 구성이 짜임새가 있었다. 오르내리는 박진감 있는 템포,story telling식, 말씀 적용 레퍼랜스, 긴장감을 수반한 '짱' 설교였다. '영교야, 넌 너의 훗날에 무엇을 셀래?' 계속 내 귀를 때리는 말, 내 삶을 들여다 보며 믿음을 점검하고 그리고 분석하며 회개게 만들었다. 바로 내 이야기 바로 네 이야기 우리 모두 어릴 때 감꽃을 세고 어른이 되어 침 발라 돈을 세고... 이민 광야에 풀어 놓은 그 분의 계획 높은 바람이 불면 부는 만큼 요긴하게 잔잔한 계곡에서 일어서면 일어서는 키만큼 일목요연한 조망에 조용히 시선을 끌어당기는 현장 그리고 관계를 설정 관리하시는 섭리에 감사 가정과 사역에 동행하는 성령님- Caring, Leading, Sharing의 성령님- 보이지 않는 키를 키운듯 영혼의 가믐이 물러갔다 어느듯 주름살과 힌 머리카락을 세는 나이 지천으로 내려앉는 하이얀 감꽃 내 영혼의 뒤뜰에 내 나이의 머리에 <노승환목사의 설교를 듣고>
믿는 사람들은 군병 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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