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소리

2007.04.11 14:43

정해정 조회 수:54 추천:1

느닷없이 어둠이
온 땅을 덮었네.
천지를 쪼개는 뇌성번개
<엘로이 엘로이 레미 사박타니>
피를 토하며 부르짖는 소리, 그 소리.
성전의 휘장이
두 갈래로 찢어지는 소리

모든 것이 끝났네.
어둠의 적막
그리고 고요.
막달라 여자 마리아는
새빨간
그분의 마지막 연민의 눈길을
보았을까.

큰 바위는
십자가에서 내려진
그분의 무덤을 막은 것이 아니었네.
세상을 막았네.

참으로 희한한 새벽이로세
참으로 눈부신 새벽이로세

오직 한 줄기 빛은
큰 바위를 뚫었네
세상을 뚫었네.

알렐루야
알렐루야

아직은 깊고 푸른 꼭두새벽
한 사람이
죽음을 이기고 다시살아
              다시살아

해골산 골짜기
적막을 깨뜨리는  산새 소리
                 시냇물 소리.

빛이 터지는 소리

바로
깊은 잠에서 깨어나는
우리 새로운
생명의 소리라네
우리 새로운
사랑의 소리라네.

예수 부활하셨네.
       알렐루야
       알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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