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
2010.02.01 12:29
방황 / 홍인숙(Grace)
모두 소리 높여
나비를 부르며
낭만의 숲길을 뛰어다닐 때
나는 어디에 있었는가
오월 햇살에도
스산한 바닷가에서
날마다 외로워지는 아버지 생각에
하루를 보내고 돌아온 날
비워 두었던 세상엔
나비가 훨훨 날고
죽어간 시인들도
나비를 노래하였다
꽃과 나비와 시와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발자국을 쫓아다니다
나도 모르게 흘리는 눈물
남 모를 독백을
풀섶의 이슬로 걸어놓고
자정으로 흐르는 시간 속에
또다시 갇혀야만 할 때
아직도 태양이 있는 곳에선
나비의 축제가 계속 되겠지
오늘따라 더욱 그리운
태평양 저 편.
◉ 발표일자 : 2002년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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